말차 쉬폰케익 예쁘게 만들기

쉬폰은 저한테는 몹시 어려운 케이크입니다.

레시피 대로 해서 맛은 괜찮은데 항상 틀어서 빼다 모양이 엉망진창이 되거든요

이번 말차쉬폰도 첫 번째 케이크는 틀에서 빼다가 엉망이 되어서 다시 구운 것입니다.

두 번째판은 아쉬운 대로 모양이 나온 거예요.

한국에서 사 온 말차가루가 얼마 안 돼서 아껴서 쓰고 있는데 이렇게 망쳐 질 때마다 심장에 스크레치가 ㅠ.


쉬폰은 재료나 만드는 과정 자체는 복잡하지 않은데

레시피 대로 하지않으면 모양이 안 나오는 민감한 케익입니다.


재료 나갑니다.


달걀 3개

설탕 80g

카놀라유 40g

우유 80g

말차가루 6g

박력분 90g

슈가파우더 1/4컵(제외 가능)


재료도 심플하죠?


1.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합니다.

노른자에 설탕을 30g 정도 넣고 휘핑하다 오일을 넣어요.

뽀얀 색이 되면 우유를 넣고 저어줍니다.


2. 말차가루와 박력분을 2~3번 체 쳐 준 뒤 1번의 달걀 물과 섞어줍니다.


3. 남은 설탕을 2번에 나누어 흰자 머랭을 쳐줘요.

다른 반죽이 다 끝나고 난 뒤 머랭을 쳐야 거품이 덜 꺼지므로 마지막 단계에서 해줍니다.

머랭을 너무 단단하지 않게 80~90% 정도만 쳐줘요.

끝이 살짝 휠 때 까집니다.


4. 머랭은 1/3을 밀가루 말차 반죽과 섞어줘요. 

이때쯤 170도 오븐 예열 합니다.

나머지 머랭도 2번에 나누어 섞어 줍니다. 

섞은 때 거품이 꺼지지 않게 조심조심 11자로 그어가며 아래서 위로 올려 주며 섞어 줍니다.


매끈하고 예쁘게 잘 섞였죠?

5. 틀에 물 스프레이로 물을 살짝 뿌려 준 뒤 패닝 해줘요.

6. 패닝후에 젓가락으로 반죽을 휘휘 저어주고 팬을 바닥에 탕탕 쳐서 거품을 빼줘요.

예열 오븐에 25~30분 정도 구워줍니다.

익었는지 꼬치 테스트를 하고 묻어 나오는 것이 없으면 오븐에서 빼 줍니다.

7. 너무 많이 반죽을 올렸나 봐요. 조금 넘치고 크랙이 갔네요.

팬에 7~8부 정도 부어 주면 더 예쁠 것 같습니다.


8. 오븐에서 꺼내자 마다 컵을 올리고 뒤집어 줍니다.

식은 뒤에 팬 안쪽을 스크레퍼로 긁어 빵을 빼 줍니다. 

아래위로 칼을 움직이며 옆으로 돌려 주고 조심조심.

9. 위에 크랙 간 것을 살짝 잘라주고 슈가 파우더를 뿌려 줍니다.

슈거 파우더는 안 뿌려도 되지만 울퉁불퉁 한 것 가려지고 예쁘라고 뿌려 줬어요. 

케익 자체가 달지 않은 레시피라 슈거 파우더 뿌려 줘도 괜찮았습니다.


10. 반죽이 남아 컵 케익 만든 것 위에 생크림 올려서 일단 시식.



따뜻하게 말차도 만들어 같이 맛봤어요.

식감은 부드럽고 촉촉한 것이 달지 않고 아주 맛있습니다.

일단 모양이 잡힌 쉬폰이 처음이라 나 자신 쓰담 쓰담 입니다.

그동안 모양 실패했던 이유는 다양한데


*뒤집는 것을 잊어버리고 조금 놔뒀는데 케이크 모양이 푹 꺼진 경우.

  -꼭 뒤집어 줘야 모양이 안 꺼집니다.


* 팬에서 빼는데 케이크 무너지는 경우

  - 공기를 안 빼 줬더니 중간에 있던 큰 구멍들 때문에 팬에서 꺼낼 때 케이크가 부서져 버리고 말았어요. 

    젓가락으로 공기를 빼고 팬을 바닥에 탕 탕 쳐 공기를 꼭 빼줘야 해요.

    뜨거울때 빼면 백퍼 무너짐.


* 스크레퍼로 잘 긁어내는 것도 자신 없고 틀에서 빼면서 모양이 망가지는 것이 싫어서 

 팬에 오일을 발랐더니 뒤집힌 팬에서 뚝 떨어진 경우 ㅠ

 - 스프레이 물을 뿌려 구우면 뒤집어도 빵이 팬에서 안 떨어져요. 오일 바르지 마세요.

  

* 베이킹파우더를 넣은 레시피도 많은데 계란흰자 머랭으로 충분히 반죽이 부풀어 올라요.

  베이킹 파우더를 넣으면 기공이 좀더 커지는데 전 넣지 않은 레시피가 식감이나 단면이 더 좋더라구요.

  취사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제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에 도전하실 분들 성공하시기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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