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핑크색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관계로 어렸을때에는 핑크색을 거의 구경조차 못한 원이. 하지만 원이가 요즘 놀이방을 다니면서 언니들과 놀아서인지, 온통 핑크색에만 관심이 있다. 여자아이의 핑크사랑은 유아기,사춘기등등, 성장의 한 과정인듯 싶을 정도로 대부분 어느 한시기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것 같다. 이른바 ‘핑크기’ 함께 여자아이의 공주병이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입는것,장난감은 물론, 심지어 먹는 우유도 핑크색 딸기우유만 찾는 원이 때문에 원이와 엄마의 신경전은 최근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있었다. 하지만 ”당신의 취향이 아니라 아이의 취향이 우선이다” “ 핑크는 정서에 좋다” 라는 주위의 조언과 회유에 슬슬 압박을 받기 시작한 나는 ‘핑크 배척정신’ 에 약간의 변화를 갖게 되었다.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