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너무 밋밋한 표현이 되고 마는 키토의 날씨는 다른 어느 곳을 가더라도 두고두고 얘기 할 것 같다.적도 임에도 고산이기 때문에 연중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에, 살짝 건조한 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햇볕은 따뜻하다.태양빛이 좀 따가운듯 해서 그늘로 들어가면 금방 선선하고 시원해지는,누군가의 '인간을 위한 날씨 디자인 공모'가 있었다면 대상작 정도의 느낌일 것이다.오늘은 날씨가 유난이 더 화창하니 이곳에 와서 너무 좋아하게 된 핑크 나무가 더 뽀샤시해 보인다. 이곳에서 가로수로 많이 보이는 이 나무는 신기 한 것이 초록 잎이 없이 사시사철 올곧은 핑크다.이렇게 좋은날 다행히 집구석에 있지 않고 점심 약속이 생겼다. 오늘 점심 약속을 잡은 곳은 키토시내에서 이십분 거리의 ..